인텔, 2027년부터 애플 M시리즈 칩 보급형 모델 생산 협의 중

인텔과 애플, M시리즈 칩 생산 협력 재개

인텔이 2027년 2~3분기부터 애플의 자체 설계 칩인 M시리즈의 보급형 모델 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애플이 기존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TSMC 외에 생산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과 미국 정부의 자국 제조업 강화 정책에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애플 M시리즈 칩은 맥북,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군에 탑재되는 핵심 프로세서로, 인텔은 최신 모델이 아닌 이전 세대 보급형 칩을 미국 내 인텔 18A(1.8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맥북에어나 아이패드 프로 등에 탑재되는 칩으로 1,500만 개에서 2,000만 개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력은 2023년 애플이 M시리즈 칩을 전 제품에 적용하며 인텔과 결별한 이후 다시 손을 잡는 사례로, 양사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애플은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약 140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는 등 제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