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 계열사 로봇자동화 도입 가속…휴머노이드 개발 생태계 구축

삼성그룹, 그룹 차원의 로봇 자동화 전략 추진

삼성그룹이 제조, 의료, 조선, 급식 등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로봇 자동화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협동로봇, 이동형 양팔로봇, 4족로봇을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며,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삼성디스플레이, 휴머노이드 공정 특화 개발

삼성디스플레이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디스플레이 공정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초정밀 패널 공정에서 휴머노이드가 직접 공정에 참여 가능한지 검증하는 연구로, 삼성디스플레이의 로봇 투입 전략의 실질적 시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 스마트 조선소 구축 박차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조선·제조 공정 자동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동로봇, 이동형 양팔로봇, 4족로봇을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로봇 기술 검증, 현장 테스트, 생산성 향상 공정 실증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임원 인사를 통한 로봇 사업 강화

삼성전자는 새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로봇 분야 핵심 인재를 대거 배치했다. 삼성리서치 로봇 조직의 로봇 플랫폼과 로봇 인공지능 두 축의 리더를 부사장과 상무로 승진시키며 로봇 연구·개발 가속화를 선언했다. 사업지원실장으로 선임된 박학규 사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인수 과정에서 실무를 총괄한 핵심 인물이다.

기술 선순환 구조 구축

삼성전자는 사업장 내 제조 로봇, 조리 로봇 개발로 확보한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에 활용하는 기술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액추에이터, 소프트웨어, 로봇 손 등을 연구 중이며, 엔비디아 등 빅테크와도 협업하고 있다.

통합 생태계 구축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업계 분석에 따르면 삼성의 조직 개편이 계열사별 로봇 도입 확대와 맞물리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에 전사적 시너지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이 로봇 연구개발부터 현장 적용, 향후 투자·제휴까지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구축하려는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삼성은 로봇 사업을 단일 기술 영역이 아닌 종합 사업군으로 키우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