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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엔비디아 GPU로 AI 연구 역량 강화
북한이 미국의 수출 금지 대상인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특히 지포스 RTX 2700 모델을 일부 활용하며 인공지능(AI) 연구를 꾸준히 축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대 후반부터 약 30년간 패턴 인식, 음성 처리, 데이터 최적화 등 AI 핵심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제한된 연산 환경에서도 정확도와 처리 속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경량화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암호화폐 해킹 및 사이버 공격 역량 강화
이러한 AI 기술은 딥페이크 제작, 탐지 회피, 암호자산 탈취 및 거래 추적 회피 등 사이버 공격에 활용되고 있다. 북한 해커들은 AI 기반 도구를 사용해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을 분석하고, 자동 코드 스캔 및 정교한 피싱 공격을 수행하는 등 암호화폐 해킹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GPU를 통해 충분한 계산 능력을 확보해 사이버 역량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안보적 함의와 전망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의 AI 연구가 군사 및 사이버 분야로 전용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AI 자동화 기술과 딥페이크, 시뮬레이션 기법이 결합될 경우 북한의 군사훈련과 정보 수집, 사이버 작전의 자동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사이버 범죄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지역 안보에 부담을 줄 우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