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자사 AI 칩 순환 구매에 AI 거품론 확산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와 공급 현황

엔비디아는 2025년 현재 AI 가속기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H100과 차세대 B100 시리즈 GPU가 주요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엔비디아 칩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부족이 출하량 증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소수 업체가 HBM을 생산하며, 특히 SK하이닉스의 HBM3E는 엔비디아 B100 시리즈에 필수적이다[1][3].

엔비디아의 순환거래와 AI 거품 우려

최근 엔비디아가 자사 AI 칩을 자금 출처로 다시 구매하는 순환거래 방식이 부각되면서 AI 거품론이 커지고 있다. AI 대표주들의 주가가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수요보다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미중 갈등 등 외부 변수도 거품 우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2][8].

중국 시장과 공급망 리스크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다. 젠슨 황 CEO는 중국에서 약 15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인정했으며, 이로 인해 55억 달러의 비용 부담도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AI 칩 개발을 적극 지원하며 화웨이, 바이두 등 현지 기업들과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중국용 성능 제한 버전을 출시했으나, 마진율과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한 상황이다[1][5][9].

공급망 다변화와 생산 확대 전략

공급망 병목 해소를 위해 엔비디아는 주요 부품 공급업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선 다변화 및 재고 관리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차세대 AI 칩 라인업을 조기 출시하며 시장 안착에 주력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메모리 칩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은 2025년 HBM3E와 차세대 HBM4 칩 공급을 이미 완판했다. SK하이닉스도 4분기부터 최첨단 HBM4 칩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1][3][6].

시장 전망과 투자자 주의

AI 칩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되지만, 엔비디아의 순환거래와 공급망 리스크, 미중 갈등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주식 격언처럼, AI 관련 주식 투자에 있어 분산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