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6년 시작, 가와사키 일상: 제육볶음의 환희와 짬뽕의 비극 (1/1~1/3)

어느덧 2026년의 첫 3일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는 도쿄와 요코하마 사이에 있어 평소엔 참 붐비는 곳인데, 이번 연휴만큼은 인파를 피해 집에서 조용히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청소하고, 요리하고, 지금 이 블로그를 만들며 보낸 저의 1월 1일부터 3일까지의 '단짠단짠' 기록을 남겨봅니다.


📅 1월 1일: 상쾌한 시작과 제육볶음의 성공

새해 첫날, 일본에서는 보통 신사에 가서 참배(하츠모데)를 하지만 저는 집안의 묵은 먼지를 털어내는 대청소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끝내니 마음까지 개운해지더군요.

청소 후에는 가볍게 동네 산책을 나갔습니다. 겨울이지만 맑은 가와사키의 공기를 마시며 걷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새해 첫 요리로 제육볶음을 만들었습니다.
일본 마트에서 산 돼지고기로 한국의 맛이 날까 걱정했는데,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이었습니다. 마트에서 산 반액 삼겹살이라 그런지 살짝 느끼했지만 양념 비율이 괜찮아서 밥 두 공기를 뚝딱 비웠네요. 2026년도 쉽진 않겠지만 잘 흘러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 1월 2일: 집돌이 모드와 블로그의 탄생

둘째 날은 현관문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밀린 잠도 푹 자고, 집에서 좋아하는 게임을 실컷 하며 뒹굴거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올해는 기록을 좀 남겨보자' 싶어 개인 블로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서버를 만지고 구성을 잡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하루가 금방 가더군요. 지금 보고 계신 이 글이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앞으로 이곳에 일본 생활과 개발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갈 예정입니다.


📅 1월 3일: 과유불급(過猶不及), 짬뽕 대참사

연휴 마지막에 하루 더 가까워진 오늘, 난이도를 높여 얼큰한 '짬뽕'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냉장고 속 재료를 털어 넣고 "중국집 맛을 내보겠다"며 조미료를 과감하게 투하했는데...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한 입 먹자마자 느껴지는 강렬한 조미료의 향연...
재료 본연의 맛은 사라지고 인공적인 맛만 너무 강하게 나서 도저히 끝까지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주얼은 꽤 그럴싸했는데 맛은 처참하게 실패했네요.

오늘의 교훈: 요리할 때 조미료는 적당히, 간은 조금씩 보면서 하자.


📝 마무리하며

청소로 개운하게 시작해, 맛있는 제육볶음으로 웃고, 짬뽕 실패로 쓴맛(?)을 보며 마무리한 3일이었습니다. 비록 마지막 요리는 실패했지만, 푹 쉬고 하고 싶은 걸(게임과 블로그) 하며 보낸 덕분에 내일도 다시 힘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 계신 분들, 한국에 계신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